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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4 x 188 밀리미터 / 116쪽 / 무선제본 
11,000원 / 독립출판물

에세이

사랑은 정신병

이가연 지음

​디자이너의 말

사랑을 하면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.
화를 내다가도 웃고, 웃다가도 슬퍼진다. 모든 걸 다 주었다가도 후회하고, 후회하다가도 또다시 누군가에게 모든 걸 내준다. 사랑이 밥 먹여주나 싶다가도 너라면 반찬 정도는 올려주지 않을까- 라고 나는 생각해왔다. 고로 사랑이란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거다.

이별하는 시점으로 시작되는 <사랑은 정신병>은 결국 다른 누군 가를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끝이 난다. '결국 또 누군갈 사랑하다니, 이거 진짜 정신병 아니야?' 라는 마음은 나도 가져본 적 있어서 그녀의 고민이 오히려 속 시원하게 다가왔다. 이가연 작가의 <사랑은 정신병>을 읽으면 아마 나처럼 미소를 지을 것이다. 당신이 현재 사랑하고 있다면 공감의 미소를, 혹 이별했다면 또 다른 사랑이 기필코 찾아올 거라는 확신의 미소를 말이다.

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호언장담은 배부른 사람들이나 하는 거다. 우리는 사랑이 필요하다. 살을 맞대고 눈을 맞추고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다.

사랑하자, 사랑이 정신병일지라도.
원래 모든 것은 약간 미쳐있어야 더 재미있다.


디자인 강소금
표지 사진 Elia Pellegrini

발췌

“타이밍 한 번 기가 막히네.”
그렇게 가만히 서서 떨어지는 눈을 지켜보는데 문득 슬퍼졌다. 그러면서 생각했다. 친절하지 않아도 되고, 사랑한다는 말 자주 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가 다시 와주었으면 좋겠다. (33쪽)

누군가 말했다. 사랑은 정신병이라고. 하루에도 몇 번씩 행복해하고, 이 행복이 깨질까 불안해하면서도 또다시 그를 만나면 행복해하는 지금 나는 정신병에 걸린 게 분명하다. (97쪽)

차례

1부 나만 나옴

2부 나만 이래

​3부 다시 입장